1.

早上10:30 首爾書展開幕式上，代表主題國臺灣致詞。我決定用韓文發言，並且沒看講稿。

結果全程都很順利，沒想到講完後我用中文重講一遍最後兩句話的時候，反而心情一陣激動，中間不得不停了一會兒。

「臺灣感性是聯結世界的熱情。

臺灣感性是尊重每個人的獨立與尊嚴。」

很感謝韓國朋友的鼓勵和回應。

（發言稿全文附在最後）

2.

11:30回到臺灣館為大韓出版協會會長尹哲鎬等一行貴賓導覽。

12:00 臺灣館開幕。

尹哲鎬會長致詞結束，因為有一段話翻譯譯成英文的時候表達不完整，所以我又上台幫他重新補充。

那段話的大意是：

「不知道我在這裡講是否適合……韓國和臺灣斷交的時候，我有些傷感，因為好像跟原來的朋友道別了。所以今天有機會能促成（主題國）這件事情發生，多少感到彌補一點什麼。」

3.

記者聯訪我的時候，我特別指出2008年的時候，首爾書展的主題國是中國。當時在政治壓力之下，書展單位要求臺灣館改以Chinese Taipei 名義參展。

那時候的新聞局謝志偉局長決定取消參展。

而17年之後，時過境遷，臺灣可以成為首爾書展的主題國，是許多因素綜合形成的。

有韓國人整體對臺灣印象好感的增加。在韓國人心目中，臺灣不只是人文素養深厚的地方，也是亞洲旅遊最安全的地方。

當然也有臺韓兩國出版界的交流，以及台北書展基金會歷任董事長持續深化和大韓出版協會的共識和默契，終於在吳韻儀董事長任內開花結果，去年年初談定了此事。

基金會也立刻向文化部和文策院報告此事，並確認由文策院主辦，得到一直持續到今年的支持。

4.

昨天接到通知，文在寅前總統會在今天下午三點來參觀臺灣館。

今天下午果然準時來了。但是文在寅的安全護衛滴水不漏，只能由我為他快速導覽。

來到歷史感性的八十年年表，文在寅看到二二八事件幾個字，就說他知道，以及第二天就發生的濟州島三一事件。

文在寅前總統看著八十年年表說，「韓國和臺灣正因為政府沒有邦交，所以民間單位可以做的事就更重要。」

我送了他一張臺灣感性的主視覺海報，也請他幫我們簽名留下一張。

也因為文在寅退休後開了一家書店，我也再送了他一本我剛出版的《燦爛的不便》，簽名給這位「在寅文山書房主人」。

5.

今天白天在臺灣館版權區看到爆滿的人，晚上在文策院辦的臺灣之夜，更比較完整看到這次前來首爾參展的三百位臺灣出版人相聚的熱烈場面。

感謝大家的鼓勵和支持，豐富了臺灣館真正的內容。

因為不能「酒駕」，也因為明早我有一場和Suzy Lee的對談，就先和大家告辭了。

祝大家豐收！

——

（中韓文）

尹哲鎬會長、朱一尤代表、大韓出版協會的各位理事，各位來自韓國及各國的貴賓，各位媒體朋友：

大家好。

我是台北書展基金會董事長郝明義。因為我是出生於釜山，在那裡生活了十八年的華僑，今天很想用韓語來致詞。對於我比較生疏的釜山方言，希望大家能諒解，接受我的誠意。

 

首先我要代表郭秋雯公使、TAICCA的張文櫻副院長，及為了準備這次臺灣館，各個單位的全體同仁，還有所有這次來參加書展的作家和出版社，向大韓出版協會KPA，以及首爾國際書展致謝。

臺灣在2025年成為首爾國際書展的主賓，有三個很特別的意義。我先講前兩個。

首先，韓國第一次成為台北國際書展的主題國，是在2005年。所以，今年剛好是在20年後，臺灣成為了首爾國際書展的主題國。

第二，明年2026年，將是首爾和台北，以及釜山和高雄成為姐妹市的六十周年。

所以，這次臺灣成為首爾國際書展的主題國，不只是歸納過去二十年臺灣出版界和韓國出版界的友誼和合作的成果，我們也希望是未來更多二十年、六十年臺灣和韓國友誼和合作的新起點。

我們非常珍惜這個機會，希望能盡最大努力，趁著首爾書展，向韓國讀者和朋友介紹臺灣。因此籌辦了「臺灣感性」的主題。

「臺灣感性」是近年來許多韓國人講起臺灣愛用的詞。表示那是一種溫暖和親切的印象。

我們希望在這個基礎上，幫助韓國讀者與觀眾對臺灣感性有多面向的了解。

所以這次的「臺灣感性」主題館裡，共有六種感性：文學的感性、圖像的感性、Life Style的感性、土地與旅行的感性、飲食與娛樂的感性，以及歷史的感性。

我們邀請了二十三位作家和圖像作家，還有來自85 家出版同業 550 本以上的書，也舉辦六十場以上的各種活動。

其中，歷史的感性，我們也想特別和韓國讀者分享一件事情。這也是我說的第三點特別意義。

今年是二戰結束80年，也是臺灣和韓國兩個國家都脫離日本統治的八十周年。這八十年間，不論在政治、經濟和社會層面上，臺灣和韓國兩國都有太多同步發生，可以相互對照的借鏡。兩國都經歷了1950、60年代的戰爭與貧窮時期，1960年，兩國的人均國民所得都在160美元左右。然後我們都在1970年代，直到1980年代初，在軍人和強人的統治下。在這同時，我們都在發展經濟，並且在1980年代中期同時開始了民主化。而今天，我們兩國國民所得都超過了三萬美元。

所以，在歷史感性裡，我們簡要地整理了臺灣從1945年之後一路走到今天的路程，希望韓國讀者能有共感。

那麼，臺灣感性到底是什麼呢？

我們認為的臺灣感性是這樣的：

臺灣感性是自由的風。

臺灣感性是開放的懷抱。

臺灣感性是校園裡的榕樹。

臺灣感性是太平洋裡的鯨豚。

臺灣感性是巷弄裡的日常。

臺灣感性是慶典裡的歡樂。

臺灣感性是飲食裡的愉悅。

臺灣感性是旅人的自在。

臺灣感性是圖像裡的深沉和絢麗。

臺灣感性是晶片裡的前瞻。

臺灣感性是聯結世界的熱情。

臺灣感性是尊重每個人的獨立與尊嚴。

臺灣感性歡迎大家。也再次向大家致謝。

感謝。

———–

尹哲鎬 회장님, 주일우 대표님, 대한출판협회 이사진 여러분, 한국과 여러 나라에서 오신 귀빈 여러분, 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타이베이서전재단 이사장 호밍이(郝明義)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18년을 살았던 화교로서, 오늘은 꼭 한국어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직 부산 사투리에는 서툴지만, 저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저는 TAICCA의 장문영 부원장님과 이번에 함께한 모든 대만 측 동료들, 그리고 참가한 작가 및 출판사를 대표하여 대한출판협회(KPA)와 서울국제도서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5년, 대만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이 된 것은 세가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과 둘째를 먼저 말 하겠읍니다.

첫째, 한국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의 주빈이었던 것은 2005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딱 20년이 흐른 올해, 대만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으로 초청받았습니다.

둘째, 내년인 2026년은 서울·타이베이, 그리고 부산·가오슝이 자매결연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타이베이의 주빈 선정은 지난 20년간 한국과의 출판계 우정과 협력을 돌아보는 기회일 뿐 아니라, 앞으로의 20년, 그리고 60년 동안 보다 깊고 따뜻한 협력의 시작이 되길 기대합니다.

저희는 이 소중한 기회를 맞아, 최대한 준비하여 한국의 독자분들께 대만을 소개하고자 ‘대만감성 (臺灣感性)’이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습니다.

‘대만 감성’은 최근 한국에서 대만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 감성을 바탕으로 한국 독자들이 대만 감성의 더 많은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전시관은 다음의 여섯 가지 ‘감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문학의 감성,

– 이미지(圖像)의 감성,

–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의 감성,

– 땅과 여행의 감성,

– 음식과 오락의 감성,

– 그리고 역사(歷史)의 감성입니다.

저희는 23명의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85개의 출판업체와 함께 550권이 넘는 도서를 전시하고 60회 이상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의 감성’에서는 한국 독자 여러분과 특별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세 번째 특별한 의미입니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0주년이자, 대만과 한국이 일본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80주년입니다. 이 80년 동안,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대만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동시대적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비교하고 참고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왔습니다. 두 나라는 1950~60년대의 전쟁과 빈곤기를 거쳐, 1980년대에는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경험했고, 오늘날에는 모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1945년 이후 오늘날까지의 대만의 여정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전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대만감성’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만감성은 자유로운 바람이고, 열린 품입니다.

대만감성은 캠퍼스 안의 반얀나무이고, 바다의고래와 돌고래입니다.

대만감성은 골목 안의 일상이고,축제의 환희입니다.

대만감성은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고,여행자의 편안함 입니다

대만감성은 마이크로칩 속의 통찰이고, 글과 그림 속의 깊이와 찬란함입니다.

대만감성은 이 세계를 연결하는 열정이고, 모든 사람의 독립과 존엄을 믿는 마음입니다.

대만감성이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다시 한 번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